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문제를 논의해 온 협의회가 사실상 결렬(17일자 7면)되면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기해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한 ‘단원고 교육가족’은 지난 18일 오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된 회의를 통해 제안문을 채택했는데 어느 한쪽에서 추인 받지 못할 경우 제안문은 의미가 없고 협상은 결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4월16일까지 전국민 추모기간을 갖고 주말을 활용해 추모교실을 부분 개방한 뒤 4월24일까지 유가족들이 교실의 물건을 자진 수습하고 정리하는 기간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5월5일까지는 미수습된 물품들과 기록물 등을 학교가 정리하는 기간으로 정했으며, 다음날인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교실 리모델링 기간을 갖는다고 통보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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