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노인요양원 다양한 민간 자원봉사 프로그램 유치 어르신 즐거움 전달

▲ 수지침프로그램
▲ 남동수치침협의회 회원이 초도노인요양원 어르신 방을 직접 찾아가 손과 발 등에 수지침을 놓고 있다.

“어르신들이 즐거우시다니 저희(자원봉사자)도 행복합니다.”

 

인천시 남동구 호구포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초도노인요양원이 다양한 민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유치해 어르신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초도요양원은 월요일 남동수치침협의회 회원들의 수지침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토요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재능기부까지 12개의 다양한 민간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인기도는 수지침이 으뜸이다. 수지침협의회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방으로 직접 찾아가 손과 발, 어깨 등의 통증과 찌뿌드드한 기분을 한순간에 풀어 드린다. 김모(79·여) 어르신은 “변비하고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꾸준히 수지침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변비와 어지럼증이 많이 좋아졌다”며 “몸이 아플 때마다 수지침을 맞으면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생신 잔치 때마다 찾아오는 ‘황해큰소리예술단’의 전통 공연도 어르신들에게는 인기 아이돌 공연 못지않게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모(86) 어르신은 “황해큰소리예술단이 방문해 공연할 때마다 옛날 생각도 나고 신이 난다. 공연이 끝나면 아쉽고 다시 기다려 진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참가자의 만족도도 상당하다. 가족단위 봉사단인 한마음봉사단 3년차인 장모양(17·고 1년)은 “처음에는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이곳을 찾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할머니 같은 느낌이 들고 친근해져 어르신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고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며 “나 스스로 칭찬해 줄 수 있고 보람도 느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동완 초도노인요양원 원장은 “이곳의 어르신들은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힘든 시기인 만큼 건강과 취미, 종교 등을 중심으로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시도록 도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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