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에도 고수가 있다! 묵은때 한방에 날리는 노하우

봄맞이 ‘제대로’ 하는 집안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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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대청소가 떠오른다.

오랜만에 창문을 활짝 여는 환기를 시작으로 겨우내 집안 곳곳에 쌓여 있던 먼지를 털고 닦고,부피 큰 옷 정리까지 할일이 많다. 

이 때를 놓칠세라, 많은 사람들이 각종 SNS를 통해 청소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본다.

◇높고 깊숙한 곳부터 시작해야…스타킹으로 먼지 제거

청소에도 순서가 있다. 먼지는 결국 아래로 가라앉는 만큼 천장을 시작으로 가구 위, 유리창과 벽, 그리고 바닥순으로 해야 시간을 절약하고 힘을 아낄 수 있다.

 

대부분 천장은 거미줄처럼 눈에 띄는 것이 없으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천장에도 묵은 때가 그득하다. 바닥을 쓰는 빗자루나 청소기로 천장의 먼지를 제거하려는 사람도 있는데, 자칫 천장에 얼룩이 남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효과적인 방법은 마른 대걸레에 스타킹을 씌워 먼지를 털어내듯이 천장 구석구석을 쓸어주는 것이다. 스타킹은 정전기를 발생시켜 먼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이에 대부분의 먼지가 스타킹에 들러붙는다. 천장을 청소한 후 이어서 가구와 가전제품 위를 쓸어준다.

 

소파와 침대 등 가구 아래 먼지도 스타킹이면 된다. 대걸레 두께가 두꺼워 좁은 바닥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 세탁소에서 주는 옷걸이를 길게 펴고 그 위에 스타킹을 씌워 먼지를 쓸어낸다. 옷걸이가 길고 얇아서 천장부터 구석구석 청소하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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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용품 적극 활용

소금과 치약 등 모든 집에 있는 것이 대청소에는 효과만점 청소용품으로 변신한다.

 

일단 소금은 겨우내 깔아뒀던 카펫이나 매트리스 청소에 효과를 발휘한다. 소금을 청소할 카펫과 매트리스 위에 뿌리고 20분 후에 진공청소기를 빨아들인다.

수분을 빨아들이는 소금에 먼지들이 흡착돼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이어 햇빛에 말리면 더 좋다. 프라이팬이나 가스레인지 등의 기름때와 찌든때를 없애는 것도 소금이 좋다. 물과 1:1의 비율로 섞어 뿌린 후 5분 후쯤 마른 걸레로 닦아 주면 된다.

 

치약도 봄맞이 대청소에 효자다. 세정력을 높여주는 연마제와 기포제가 들어있어 각종 얼룩과 기름때, 곰팡이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만점이다.

 

곰팡이가 끼어 있는 화장실 변기와 벽 구석구석, 녹이 슬고 얼룩이 묻어있는 수도꼭지나 세면대 등에 치약을 묻힌 칫솔로 닦으면 눈에 띄게 깨끗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크레파스로 그려진 벽의 낙서가 고민일텐데, 치약으로 닦으면 잘 지워진다.

 

이 밖에 화장대에 낀 화장품 기름때는 감자로 문지른 후 마른 걸레로 닦으면 말끔해지고,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희석해 분무기에 넣고 뿌려 준 후 마른 걸레로 닦으면 살균과 냄새제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빠트리기 쉬운 창문도 투명하게

겨우내 닫고 살았던 창문은 여러모로 청소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온갖 먼지가 들러붙어 있는 유리창은 물론 방충망, 창문틀까지 말끔하게 닦기 어렵고 얼룩이 남기 쉽기 때문이다.

 

일단 방충망의 묵은 먼지는 김빠진 맥주와 미지근한 물을 섞은 것을 사용한다. 방충망에 신문지를 대고 반대편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물을 분무기로 분사한다. 30분 정도 충분히 불린 후 신문지를 떼어내면 묵은 먼지가 함께 따라 떨어져 나온다.

 

유리창을 청소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 500ml 기준에 식초 두스푼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유리창 안팎면에 이 물을 뿌린 후 신문지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닦아 내린다.

 

창틀에는 굵은 소금을 뿌려두고 30분 뒤 양말을 낀 두 손으로 닦아 낸다. 구석구석은 먼지를 털어내는 데 사용했던 철 옷걸이가 좋다.

 

요즘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한 집도 많다. 손이 비닐장갑을 끼고 그 위에 면장갑을 낀 후 목장갑에 소량의 비눗물과 베이킹 소다를 뿌려 닦는다. 깨끗한 면장갑으로 갈아낀 후 다시 식초수를 장갑에 뿌려 다시 한 번 닦아주면 남은 얼룩까지 제거할 수 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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