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더민주 의원, 눈물의 기자회견 “석과불식 심정으로 정권교체 위해 당에 남아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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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병헌 백의종군, 연합뉴스
전병헌 백의종군.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과불식(큰 과실을 다 먹지 아니하고 종자로 남김)의 심정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당과 함께해온 저의 30년 인생은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온 과정이었다고 자부한다. 그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집권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과정을 지켜보면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이지 않았고, 상식적이지도 않았으며, 더더욱 공정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잠시 당을 떠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당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더더욱 당에 남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저에게 더불어민주당은 민주 60년 역사의 30년을 함께 해 온, 저의 생명과도 같은 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새로운 좌표를 찾아 나서겠다. 혼돈과 혼란 등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의 중심을 더 튼튼하게 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당을 만들기 위한 길을 가겠다”고 말하면서 옆에서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다독거렸다.

앞서, 전 의원은 4·13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와 국민의당 입당 등을 놓고 고심한 바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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