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던 인천지역 예비후보들이 22일 잇따라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 공천 후폭풍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이윤성 남동갑 예비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공천과정을 지켜본 당원과 국민의 실망이 크다”며 “하지만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고, 이같은 충정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은 하지 않겠다”며 “20여 년간 헌신해 온 당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선당후사(先黨後私), 당과 대의(大義)를 위해 사사로운 감정 따위는 일단 접어두자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서구을 공천에서 탈락한 이행숙 예비후보도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며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황우여 후보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판세도 바뀔 전망이다. 남동갑은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 등 현역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직 이 전 의원이 문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의 대의를 위하겠다고 밝힌 만큼 분열된 새누리당 내 지지층이 규합될 것으로 보인다. 집안 싸움이 봉합된 문 의원과 4년 동안 터를 닦아온 박 의원의 맞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구을도 새누리당의 내홍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홍순목 예비후보가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황우여 의원이 지역에서 텃밭을 일궈온 이행숙 예비후보 영입에 성공하면서 지역 내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지역 현역 최다선 의원인 황 의원에 맞서 4전 5기 신화를 쓰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예비후보 간 본선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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