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민 박사, 교차로 기하구조 연구논문
정상민 공학박사(서울시립대학원 교통공학과)는 최근 논문 <고령운전자의 주행특성을 고려한 교차로 기하구조 개선방향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정 박사는 서울시 교차로를 대상으로 고령운전자와 일반운전자의 자율적 주행방법으로 실증적인 실험을 진행, 고령운전자에게 더욱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교차로를 주행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차로 설계에 대한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우선 국내 도시부 교차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교차로의 기하구조 측면으로 개선방향을 도출하고자 기존교차로의 교통사고 자료유형을 10가지로 재구성, 고령운전자의 사고특성을 살폈다. 그 결과, 고령운전자의 부방향 접근차량과의 충돌사고가 연령대별 사고백분율이 일반운전자에 비해 3.0~4.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고령운전자의 경우 일반운전자보다 인지ㆍ반응시간이 느리고 신체적인 능력저하로 시력감퇴, 시야각의 감소 등으로 사고위험성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교차로에서 주행궤적의 경우 고령운전자가 우회전보다 좌회전 때 일반운전자에 비해 크게 회전하고 접근로에 대한 정지거리가 길어져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밝혔다.
특히 부방향에서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유독 충돌 위험성에 노출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고령운전자의 좁은 시야각이 부방향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교통사고예측모형으로 고령운전자의 교차로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 △교차로와의 간격 △교차로의 좌회전 차로 폭 △우회전차로 가각부반경 등이 도시부 교차로에서 개선을 해야 하는 기하구조의 주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령운전자의 교차로 주행의 안전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제시한 교차로와의 설치간격과 더불어 분석결과에서 나타난 Positive Offset 형태의 좌회전차로 설치, Slip Lane Concept 형태의 우회전차로 설치개선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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