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간부, 여직원에 성적 발언·볼키스… ‘성추행’ 피해자 3명 더 있다

경찰이 인천대학교 한 간부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추가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대 3급 간부 A씨가 부하직원 B씨를 대상으로 회식장소 등에서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신체 접촉 등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의 부하직원이었던 B씨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수사에 착수, 이달 초 인천대 여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조사 결과 현재까지 교직원 1명과 조교 2명 등 추가 피해자 3명이 새롭게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인천대 직원 C씨가 “지난 2012년 11월 A 팀장 환영회식에서 A 팀장이 세 차례나 뺨을 맞댔고 마지막엔 볼에 키스까지 했다”고 진술,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자리에 있던 여학생 한 명도 A 팀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현재까지 피해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A 팀장은 2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초기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고 보고, 특정 장소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했는지 등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왔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지만,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A 팀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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