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사과 가격 하락... 대형마트 재고 소진 돕는다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를 돕기 위한 대대적인 사과 판촉행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부터 농협하나로마트 매장 1천300여곳과 이마트(140개점)ㆍ홈플러스(107개점)ㆍ롯데마트(95개점)에서 사과 1천500t을 시중 가격보다 70∼80% 할인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사과는 전량 농협이 공급한다. 농업인에게는 시가를 보장하고 이에 따른 손실액은 10억원 규모의 농협 과실수급조정자금적립금으로 부담한다.

 

홈쇼핑 채널 아임쇼핑과 홈앤쇼핑에서도 내달 중 저장사과 기획 상품전을 열어 시중보다 사과를 2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보다 23% 많고 불황으로 소비가 부진해 사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3월 평균 ㎏당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3만5천807원)보다 38.3% 떨어진 2만2천107원으로 집계됐다. 2월 말 사과 재고는 11만5천800t으로 전년(9만5천700t)보다 21% 많다. 특히 저장 사과 재고가 많아 앞으로 가격회복도 불투명한 상태로 많은 농업인의 판로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당도는 전년보다 1∼2브릭스 높고 빛깔 등 품질은 좋은 편”이라면서 “사과 특판전 기간에 수급 상황을 점검해 소비 부진 등으로 추가 대책이 필요하면 재고량 일부를 가공처리 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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