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고수익 미끼’ 노인·주부 173명에 42억 등친 일당 적발

은행권 금리보다 무려 400% 이상 고수익을 미끼로 노인과 가정주부에게 46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30일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고령의 노인과 가정주부 등 173명으로부터 46억원을 가로챈 A씨(62) 등 9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3년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사무실을 열고 자신들에게 투자하면 매일 1.2%의 이자를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은행권 금리가 연 2, 3%인데 반해 이들은 매일 1.2%, 연 438%의 고수익을 피해자들에게 미끼를 제공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관광단지 쇼핑센터 운영사업에 투자하면 원금과 투자금의 1.2%의 고수익이 보장한다’는 말만 믿고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투자자를 모집해 오면 투자금의 0.2~0.3%의 추천수당을 지급하고, 이자가 지급된 투자자에게는 재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캄보디아 앙코랜드 관광단지 쇼핑사업에 투자한 돈은 전혀 없으면서도 후순위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소위 돌려막기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자 중에는 고령의 노인들이 특별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아 수억원의 전 재산을 투자한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최근 초저금리 및 경기 불황 속에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투자를 유혹하는 유사수신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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