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장, 이재정 교육감에 “조리실무사 인건비 전액 지급하라” 공개 요구

화성 초등학교 교장,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요구사항 공개 ‘화제’

▲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의 자율참여공간(자유게시판)에 ‘교육감은 100명 미만 소규모 학교 조리실무사 인건비 전액을 조속히 지급하라!’는 제목의 게시물 화면.
현직 교장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학교 조리실무사 인건비 전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성 C초등학교 L교장은 지난 29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의 자율참여공간(자유게시판)에 ‘교육감은 100명 미만 소규모 학교 조리실무사 인건비 전액을 조속히 지급하라!’는 제목의 요구사항이 적힌 글을 올렸다.

 

L교장은 “조리실무사는 2013년 5월 이후 사용자인 경기도교육감이 채용ㆍ관리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며 “이들의 임금 지급은 도교육청이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100명 미만 소규모 학교의 학교장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도교육청의 직무유기”라고 적었다.

 

교장은 C초교가 부족한 1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로, 무상급식 예산 중 식재료비가 60%대에 불과한 질 낮은 급식이 운영되고 있으며, 부족한 조리실무사 인건비 보전을 위해 매년 5% 이상의 학교기본운영비가 사용돼 정상적인 예산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고자 2년 전부터 공문을 통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에 수차례 문제점을 알리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매번 묵살당했다”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편성 및 개선노력을 하지 않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에 따라 ▲조리실무사 인건비를 교육감이 전액 지급 ▲무상급식비는 식품비와 운영비만 책정해 교부 ▲2년여 동안 복지부동한 교육장을 즉각 색출 교체 ▲교육급식과 담당자들 문책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적시했다.

 

현직 교장이 실명으로 공개 게시판에 이같은 요구사항을 올리자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2천300여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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