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해외직구의 배신? 국내서 살 때보다 최대 70% 비싸기도

해외 온라인 쇼핑업체 등을 통해 ‘직구(직접 구매’)로 사들인 외국 유명 브랜드 운동화 가운데 일부는 오히려 국내에서 살 때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가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아디다스, 푸마 등 5종 해외 유명 브랜드의 9개 제품 모델(성인화 5개ㆍ아동화 4개)을 대상으로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만이 해외 직구가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했다.

가격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국내 오픈마켓 최저가를 반영했으며, 직구 가격에는 배송대행료 평균값이 포함됐다.

 

성인용 리복 운동화는 해외직구 가격(13만8천610원)이 국내판매가(8만1천300원)보다 무려 70.5%나 비쌌다. 

아디다스 아동용 운동화는 국내판매가가 4만5천352원으로 해외직구 가격이 65.1% 더 높았고, 국내 판매 가격이 5만7천230원인 푸마 아동용 운동화도 해외직구가 52.9% 비쌌다.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제품은 뉴발란스(모델명 ML999MMU)와 푸마(블레이즈 360135-02)로 각각 27%, 16% 저렴했다. 

특히 소비자원은 성인화 5종 제품을 국내 오픈마켓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실제로 구매한 결과 가짜로 의심되는 제품도 국내ㆍ외에서 1종씩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운동화는 커피, 핸드백에 이어 직구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품목이지만, 실제 가격은 대체로 국내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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