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자형’ 꼭지가 달린 수박이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1일부터 꼭지 짧은 수박을 전국에 유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박 꼭지 모양은 종전 T자형에서 I자형으로 바뀐다. 꼭지 길이는 10∼15㎝에서 3㎝ 이내로 짧아진다. 적용 대상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전국 농협농산물판매장, E-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이다.
수박 꼭지 길이는 품질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지만, 꼭지 길이에 따른 수박 당도, 과육 색, 신선도 차이는 전혀 없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수박의 T-자형 꼭지에 대해서는 유통의 비효율성과 품질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출하단계에서는 수확 때 가위질을 여러 번 해야 하고, 꼭지가 길어 이동ㆍ적재 작업 시 능률이 떨어져 일손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
이와 함께 유통ㆍ소비 단계에서는 꼭지 손상에 따른 품질 저하와 폐기량 발생 등으로 자원이 낭비되는 폐단도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꼭지가 짧은 수박 유통이 정착되면 노동력 절감, 꼭지 손상에 따른 폐기량 최소화 효과 등으로 연간 627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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