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톱시드 선점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30일(한국시간) 모두 마무리되면서 최종예선에 나설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카타르, 중국, 이란, 일본, 시리아, 태국,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등 1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한 12개 팀은 다음달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러지는 조추첨을 통해 6개 팀씩 두 개조로 나뉘어 오는 9월부터 1년여에 걸쳐 ‘러시아행 티켓’을 잡기 위한 험난한 일정을 치른다.
아시아 최종예선 톱시드는 다음 달 발표되는 FIFA랭킹 아시아 1, 2위 팀이 가져간다. FIFA 랭킹 아시아 1위 이란(627점)이 일찌감치 톱시드 한 자리를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장을 놓고 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지난 29일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경기에서 호주가 요르단에 5대1 대승을 거두며 한국은 최종 예선 톱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3월 FIFA 랭킹포인트 566점을 받았던 한국은 레바논과 태국전에서 승리해 다음 달 FIFA랭킹 포인트 579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호주가 요르단에 승리하면서 랭킹 포인트 601점을 확보, 한국을 앞질르게 됐다.
이란과 호주가 1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577점)이 2번 시드, 사우디(559점)와 우즈베키스탄(549점)이 3번 시드, UAE(521점)와 중국(423점)이 4번 시드, 카타르(416점)와 이라크(333점)가 5번 시드, 시리아(316점)와 태국(297점)이 6번 시드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험난한 여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다소 상대하기 까다로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함께 같은 조에 배정될수 있다.
다만 한국의 랭킹 포인트는 쿠웨이트와 미뤄진 2차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은 FIFA의 징계를 받은 쿠웨이트와 경기를 치르지 못했는데, 몰수승(3대0)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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