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도전기 담은 감동 실화 그린 영화 <독수리 에디>

▲ 독수리 에디4
▲ 독수리 에디4

기적같은 도전기 담은 감동 실화 그린 영화 <독수리 에디>

 

자메이카 최초 봅슬레이팀의 기적같은 도전을 그려 잔잔한 감동을 안겼던 영화 <쿨러닝>처럼 스포츠계 감동적인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키 점프 선수 ‘에디 에드워즈’의 이야기를 그린 <독수리 에디>가 그것이다.

 

영화는 2014년 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연출한 감독 매튜 본에게서 탄생했다. 그는 자녀들과 영화 <쿨 러닝>을 보던 중 웃음과 희망찬 감동을 주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여주고 싶다고 결심했다고. ‘에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를 손에 넣고, 3개월 만에 촬영에 들어갔다. 가족 영화로 제작할 감독으로 <와일드 빌>을 연출한 덱스터 플레처를 선택했다. 배우 역시 감독과 인연이 있던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으로 꾸려졌다.

▲ 독수리 에디

이 드림팀이 주목한 에디 에드워즈에 대해 위키백과는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 수준의 선수였지만 많은 관중의 시선을 받았고 올림픽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약한 체력과 장애가 있던 다리때문에 보통의 아이들보다도 훨씬 부족한 운동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꿨다. 미장이로 일하다가, 활강 스키 종목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지만 결국 실력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꿈을 놓치 않았던 그는 우연히 스키 점프라는 종목을 접하고 홀로 훈련을 위해 떠난다.

 

늦은 나이, 무거운 몸무게, 뒤떨어지는 체력 등 단점 투성이인 그에게 ‘브론슨 피어리’라는 환상의 파트너가 등장한다. 그는 전직 미국 스키 점프 국가 대표 선수로 팀에서 방출된 후 운동을 포기하고 현재는 스키 점프 훈련 트랙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에디의 간절함에 코치가 되어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게 된다.

▲ 독수리 에디

영화는 메달을 차지하는 결말이나 설정을 넣지 않고 부족한 에디의 객관적인 실력과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도전의 가치를 일깨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실력미달인 스포츠 선수와 그의 훈련을 맡은 비운의 천재 코치’라는 다소 진부한 코드는 실화가 갖는 힘과 영화적 상상력,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등을 통해 감동을 장착했다.

 

특히 ‘에디’와 ‘브론슨’ 캐릭터를 연기한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의 앙상블이 기대된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이름을 알린 태런 에저튼은 ‘에디’로 변신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고 콧수염을 기르는 등 엘리트 스파이의 모습을 모두 버렸다. 엑스맥으로 각인된 휴 잭맨 역시 비운의 천재 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류설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