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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해킹 의뢰’ 도박꾼들에 천여만원 챙긴 10~20대 검거

승인 2016-03-31 11:41
안영국 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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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사이트 등 52개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 공격 등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Y씨(21)를 구속하고 I군(16) 등 1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의뢰인들은 도박사이트에서 돈을 떼인 도박꾼 등으로 의뢰비 명목으로 3만~200만원을 Y씨 등에게 건넸다.

 

경찰에 따르면 Y씨 등은 지난 1일 오후 6시25분께 A씨(34)로부터 130만원을 받고 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해 다운시키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58명으로부터 의뢰비 명목으로 모두 1천600만원을 받아 사이트를 해킹한 혐의다.

 

디도스 공격이란 다수의 좀비 PC, 즉 해커에 의해 원격으로 제어되는 컴퓨터를 이용해 서버의 처리 가능 용량 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유발, 다운시키는 해킹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대부분이 10대 중·고등학생으로, 일부는 인터넷 해킹 카페를 통해 알게 돼 범행을 함께하기도 했다”며 “디도스 공격과 동시에 사이트 운영자에게 연락한 뒤 해킹 중단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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