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세계 최대의 항공특송기업인 페덱스(FedEx) 화물터미널이 생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0일 공항청사 대회의실에서 페덱스와 인천공항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부지에 페덱스 전용 신규 화물터미널을 건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페덱스는 1973년에 설립돼 미국 멤피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20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국제 화물 특급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특송업체이다. 2001년 인천공항 외항사터미널에 입주했으며, 주력 항공기인 B777을 활용해 한국 화물,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환적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페덱스는 최근 특송화물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신축 터미널에 자동 화물분류 시스템 등 최첨단 물류설비를 구축해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물터미널이 완공되면 수입·수출 화물처리 용량은 기존 시간당 5천700개에서 9천개로 1.6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개발은 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개발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또는 BOT (Build-Operate-Transfer) 방식이었으나 페덱스 화물터미널 개발은 방식이 다르다. 인천공항공사는 최초로 BTS(Build-to-Suit)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BTS 방식은 인천공항공사가 페덱스의 요구에 맞춰 화물터미널을 개발하고 FedEx가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북측 화물터미널 확장 예정부지에 2019년까지 연면적 2만3천425㎡(기존시설 약 2배 이상)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계기로 아태지역 및 미주지역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전한 특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신성장 화물인 특송화물 증가에 대비해 물류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물류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있다”면서 “페덱스 화물터미널이 생기면 인천공항의 환적기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물류전진기지로서 경쟁력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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