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지하철역 출구 계단 쇼핑백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8시37분께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연결된 지하상가 3-2번 출구 계단 귀퉁이에 놓인 쇼핑백에서 영아 시신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영아는 남아로 양말까지 신겨진 채 수건에 싸여 있었다. 경찰은 생후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상가 3-2번 출구는 지하상가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영아 시신에 체온이 남아 있었고 피의자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공장소에 시신을 둔 점 등을 미뤄 볼 때 영아가 사건 당시 살아있었거나 숨진 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쇼핑백은 버려진 지 약 20분 만에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를 분석, 쇼핑백을 들고 역에 들어온 여성 한 명과 이 여성과 역 안을 함께 돌아다닌 또 다른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1일 영아의 시신을 부검해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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