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영토 확장 늘린다…국내 오프라인에도 진출

▲ 샤오미 팝업스토어

중국산 제품의 고정 이미지를 깨뜨린 고품질로 온라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국내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백화점에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운영하는 매장)를 열고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가 하면, 한국형 맞춤 가전제품 출시를 예고해 국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31일 AK플라자 수원점에 샤오미 팝업스토어가 국내 오프라인 최초로 문을 열었다. 오는 7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미밴드, 보조 배터리, 공기청정기(31일 한정판매), 이어폰, 스피커, 액션캠 등 6개 품목의 샤오미 제품이 판매된다.

 

샤오미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샤오미 팝업스토어에는 백화점 개점 시각인 오전 10시30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K플라자 측은 오는 7~13일까지 분당점에도 샤오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고객들의 반응을 반영해 오는 5월에는 샤오미 매장 입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가성비가 좋은 샤오미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많아 시범적으로 숍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해 정식 입점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의 발 빠른 국내 시장 진출은 국내 가전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최근 국내 가전 유통업체인 여우미, 코마트레이드와 손잡고 국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전국에 AS 센터를 열고, 물류센터를 늘려 당일 배송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한국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4~5월 중순께는 국산 제품과 비교해 ‘반값’을 표방한 정수기와 밥솥은 물론 초고화질 65인치 UHD TV인 ‘미TV3’도 출시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총판 업체와 손을 잡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 유통망 확충을 빠르게 한다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가전업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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