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텃밭 ‘경기 서부벨트’ 지킬까

19대 땐 12곳 중 10곳 野 차지… 일여야다 구도 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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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일여다야’ 구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야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부권 벨트가 건재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동부권은 여당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서부권은 야당이 여당을 압도했었다. 하지만 20대 총선은 ‘일여다야’ 구도여서 야당이 19대 처럼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부권 주요 지역은 부천(4개)·광명(2개)·안산(4개)·시흥(2개)을 꼽을 수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6곳 대 5곳(1곳은 친박연대)으로 엇비슷했으나 19대 총선 때는 12개 선거구 중 안산단원갑과 시흥갑을 제외하고 10곳을 야당이 차지했었다. ★도표 참조

 

이번에도 부천·광명은 야당이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산은 19대와 자못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시흥 역시 여야 간 팽팽한 접전 속에 선거를 시작하고 있다.

 

부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경협(원미갑)·설훈(원미을)·김상희(소사)·원혜영 의원(오정)이 모두 후보로 다시 나섰고, 새누리당은 이음재 전 당협위원장(원미갑)과 이사철(원미을)·차명진 전 의원(소사), 안병도 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초반 판세는 야당이 다소 앞서간다는 분석이 많지만 국민의당이 4개 선거구(황인직·이승호·김정기·서영석), 정의당이 소사(신현자)와 오정(구자호)에 후보를 내 ‘일여다야’ 구도이고 설욕을 다짐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광명도 더민주 현역의원인 백재현(광명갑)·이언주 후보(광명을)에 새누리당 정은숙·주대준 전 당협위원장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야당이 초반 다소 우세한 판세를 보이지만 국민의당(양순필·송백석)과 정의당(문현수·이병렬)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아 변수로 여겨진다.

 

안산은 현역 의원 2명(김영환·부좌현)이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출마하면서 전·현직 의원 4명을 내세운 새누리당과 더민주·국민의당 간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상록갑은 현역인 더민주 전해철 후보에게 새누리당 이화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안산시장을 역임한 국민의당 박주원 후보, 17대 의원을 역임했던 무소속 장경수 후보가 4 대 1의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상록을은 4선 현역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에게 18대 의원을 역임한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와 안산시장을 역임했던 더민주 김철민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단원갑은 새누리당 도당위원장인 김명연 후보에게 더민주 고영인 후보가 도전하는 모양새이며, 국민의당 김기완, 무소속 이영근 후보는 변수로 평가된다. 단원을은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와 전략공천된 더민주 손창완 후보, 현역인 국민의당 부좌현 후보, 정의당 이재용 후보가 자존심을 걸고 한 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시흥은 야당이 17·18대 갑·을 지역 모두 싹쓸이를 했으나 19대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이 갑 선거구에서 더민주 백원우 전 의원을 이겨 여야가 1개 선거구씩 나눠 가진 상태다. 함 의원과 백 전 의원은 18대·19대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20대 세번째 대결을 벌인다.

국민의당 임승철 후보와 무소속 이정우·이홍철 후보가 변수로 여겨진다. 을 선거구는 3선 현역 더민주 조정식 의원에게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출신 김순택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의당 정필재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각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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