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교육공무직노조 임금 인상 등 요구 오늘 총파업 돌입
경기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 일부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앞에서 ‘경기교육공무직노동자 총파업투쟁대회’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1천여개 학교에서 약 3천여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결의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업은 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이 지난 11일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가운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차별과 고용불안 현실을 외면하는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4월1일 총파업 투쟁에 들어간다”며 “임금을 교육청이 인건비로 직접 지급하지 않고 각 학교 운영비에서 지급하게 해 비정규직이 학교운영비를 잡아먹는 괴물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전체 학교비정규직은 50여개 직종에 3만5천여명이며, 이 가운데 영양사 1천345명, 조리사 1천821명, 조리실무사 1만2천535명 등 급식종사자가 1만5천여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20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파업(229개교 1천81명 참가) 당시 93개교가 급식 차질을 빚었던 상황에 비춰 2년 전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파업 참가인원을 고려해 학교별로 간편식,도시락 지참, 빵·음료나 외부 도시락 제공, 단축수업 등 적절하게 대응해달라고 안내했다. 또 행정실무사를 비롯한 다른 직종의 파업 참가에 대응해 교직원 업무 조정 등으로 파업 영향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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