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잡아라”… 여야, 첫날부터 수도권 세몰이

▲ 4ㆍ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왼쪽부터)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이 수원갑 박종희 후보의 출정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산 단원갑 고영인·상록갑 전해철·상록을 김철민·단원을 손창완 후보의 안산 합동유세에서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 관악갑 김성식 후보의 출정식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시범오승현기자, 연합뉴스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투표일 전날인 4월12일까지 1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여야 대표 등 당 지도부들도 일제히 지원유세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초반 유세는 예상대로 경기·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여당

새누리당의 경기도 유세 전략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무성·원유철·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과 정병국 경기도 선대위원장 등 4인이 집중적으로 돌며 60개 선거구를 이중·삼중으로 지원하는 총력지원 전략이다.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알파원 유세단’을 이끌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평택갑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오후 수원-시흥-안산 지역을 두루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수원을 김상민 후보와 수원병 김용남 후보 출정식 참여에 이어 시흥을 김순택 후보 지원 후 안산으로 넘어가 단원갑(김명연)·상록을(홍장표)·상록갑(이화수)·단원을(박순자) 등 4개 지역을 모두 도는 강행군을 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평소처럼 지역구 출근 인사를 마친 후 충남 서산태안으로 넘어가 지원유세를 했다. 오후에 화성으로 돌아온 서 선대위원장은 향남에서 집중유세를 펼친 뒤 수원 장안구로 넘어와 수원갑 박종희 지원유세를 하고, 다시 화성으로 돌아가 봉담에서 화성병 우호태 후보를 지원했다.

 

이와 별도로 정병국 경기도 선대위원장은 오전 지역구인 여주·양평 유세를 마친 뒤 수원에서 수원무 정미경 후보, 수원정 박수영 후보를 지원했으며, 남양주로 넘어가 남양주병 주광덕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울을 두루 돌며 지원유세를 펼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경기지역을 방문,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서울과 안산 등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출근시간대 수도권 각지에서 직장인들이 모여드는 4대문 안에서 집중 유세하는 한편 동대문·남대문시장을 잇따라 찾아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경제심판론’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종로 정세균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새로운 희망의 경제를 만들지, 지지부진한 경제를 끌고갈지 판단하는 선거”라면서 “국민과 함께 경제를 확실히 살려내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각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가는 한편 오후에는 안산단원을 손창완 후보 캠프와 안산 단원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장을 방문해 후보자들을 격려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도 이날 서울 일대를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파란색 와이셔츠에 녹색 당점퍼 차림으로 오전 6시3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수락산역 입구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안 대표는 유세에서 “어떤 분은 경제가 문제라고 하지만,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2016년 한국에 우리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며 “이번 총선을 걸쳐 국민이 3당 체제를 만들어준다면 한국에 혁명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화정광장에서 4·13 총선 출정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레드카드를, 제1야당에는 옐로카드를 국민께서 뽑아 달라”며 “풍찬노숙하면서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유일한 민생정당 정의당을 선택해달라”고 역설했다. 

김재민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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