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북서울캠퍼스, 4일 개교… 신입생 400여명 한달만에 정상수업

▲ 전철 1호선 동두천역 인근에 조성된 동양대 북서울캠퍼스 본관전경.
동두천시 반환 미군기지의 첫 개발사업으로 관심이 쏠렸던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 북서울캠퍼스가 4일 개교한다. 이로써 입학식을 치르고도 학교에 가지 못했던 북서울캠퍼스 신입생 400명이 입학 한 달 만에 정상수업을 받게 됐다.

 

3일 동두천시와 동양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일 대학설립심사위원회 실사를 거쳐 동양대 북서울 캠퍼스 개교를 최종 승인했다. 동두천 반환 미군기지 캠프 캐슬 11만1천627㎡에 준공된 북서울캠퍼스는 동양대가 국방부로부터 캠프 캐슬 부지를 매입해 총사업비 419억 원을 투입, 3만2천322㎡ 규모의 대학 본관 건물을 짓고 기존 미군 숙소와 사무실 등 건물 9채를 리모델링해 학생 편의시설, 기숙사, 실습동과 강의동으로 활용했다.

2개 단과대학과 2개 대학원으로 운영되며 공공인재, 테크노공공인재, 공공디자인, 공연영상 등 4개 학부에 편제정원 1천600명이다.

 

앞서 북서울캠퍼스는 2016학년도 대입전형을 통해 400명의 신입생을 선발, 지난달 7일 입학식을 치렀다. 편제정원 148명인 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 63명을 시작으로 올 가을학기에 개설된다.

 

애초 3월 1일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한미 양측 간 SOFA 반환협상 난항으로 부지반환이 지연된 데 이어 환경오염 정화 문제와 경북 영주캠퍼스 인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정식수업 대신 학점과 무관한 학생들의 진로와 심리검사, 학부 오리엔테이션 등으로 구성된 4주간의 비 교과 과정인 예비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동양대는 4일 오전 간단한 개교행사를 한 뒤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세창 시장은 “미군 주둔으로 인한 각종 규제와 부정적 시각으로 많은 피해를 받아왔다”면서도 “전국 최초의 반환미군기지 내 대학교 건립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피와 눈물의 안보 60년 세월을 겪고 일구어 낸 첫 결실인 만큼 낙후된 미군기지 주변지역이 새롭게 발전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동두천=송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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