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공원 오염정화 마쳐도 개방 불투명

시·구 “기존 체육시설·산책로 복원시켜야”
산림청 “수목 식재 시기·범위 더 넓혀야”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이 올해 말 오염 정화작업을 마치지만 개방 시기는 불확실하다.

 

이는 수목 식재 범위를 놓고 관련기관 간 의견이 달라 개방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부평구와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부영공원 토양 오염 정화작업 공정률이 이달 현재 84.5%를 기록, 오는 10월께 완전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화작업을 끝내고 공원에 얼마만큼의 나무를 심을 것인가를 놓고는 관련기관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와 시는 원래 있었던 체육시설과 산책로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산림청은 토양 수준을 도시계획상 1지역인 공원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수목 식재 시기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국방부가 현재 지목상 2지역인 임야와 잡종지로 돼 있다는 이유로 2지역 기준으로 정화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이전처럼 복원이 불가능하다면 도시 숲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부영공원만 생각하지 말고 2018년 반환될 캠프마켓과 부평공원도 연계시켜 종합적인 공원 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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