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측근간 고소·고발전…영종도 미단시티 집안싸움 ‘점입가경’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가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 실패와 공동 사업자의 지분매각 등으로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시행사인 미단시티개발㈜의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관련 인사 모두가 유정복 인천시장의 낙하산 인사로 결국 이 같은 파국이 벌어지게 됐다며 미단시티개발㈜에 대한 해체 수준의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단시티개발㈜ 김용주 부사장은 4일 인천도시공사 황효진 감사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인천지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김 부사장이 미단시티개발㈜ 박관민 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두 번째다.

 

박 사장도 회사 차원에서 김 부사장을 무고, 허위사실 유포 명예휘손 등으로 맞 고소할 준비를 하고있다.

 

김 부사장은 박 사장의 요청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도시공사 황 감사가 허위 사실을 유출시켜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단시티 토지 매각과정에 특혜를 주고 특정 업체에 홍보물 일감을 몰아줬다는 도시공사의 조사결과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직원 성희롱, 법인카드 초과사용 등의 내용도 박 사장과 황 감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미단시티개발과 도시공사 주변에서는 도시공사 내부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외부로 유출 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결국, 미단시티개발㈜의 최고 경영진과 2대 주주인 인천도시공사 감사 등이 낭떨어지 앞에 선 미단시티의 활로 모색은 내팽개친채 진흙탕 감정 싸움만 벌이고 있는 꼴이다.

 

이에 대해 황 감사는 “조사결과에 대해 본인(김 부사장)이 반박할 수는 있겠지만 모두 사실에 근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며 “따라서 조사결과는 허위사실이 아니고, 그 결과를 외부로 유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인천시 재정위기의 핵심인 인천도시공사와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미단시티 개발사업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검증도 안된 측근인사(황 감사, 박 사장, 김 부사장)를 앉혀 해결하려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는 유 시장의 재정위기 극복의 한계가 들어난 것인 만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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