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유철·서청원·정병국 등 선거구 돌며 지원사격
더민주, 윤후덕·문희상 등 선전… 일여다야 극복이 관건
여야가 20대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현역 의원들이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동선대위원장인 평택갑 원유철 원내대표와 화성갑 서청원 최고위원, 경기권 선대위원장인 여주·양평 정병국 의원 등이 도내 60개 선거구를 순회하며 펼치는 지원유세가 큰 힘이다. 원 원내대표와 서 최고위원, 정 의원 모두 상대당 후보에 비해 우세한 판세를 유지, 주변지역까지 파급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알파원(Alpha-one) 유세지원단’을 구성, 지난달 31일 안산지역을 시작으로 매일 유세를 도우면서 시선을 모은다. ‘알파원 유세단’은 청년일자리 문제와 인공지능 등 미래전략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알파고와 새누리당 기호1번 뜻을 합쳐 조직된 특별유세지원단이다. 비례대표 후보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과 조훈현 국수, 조명희 전 국가우주위원, 신보라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도내 현역 의원들도 선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도내 현역 의원은 22명 중 이종훈 의원을 제외하고 21명이 출마했는에 이중 15~17곳에서 우세 혹은 경합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당은 집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처럼 도내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를 지원하는 의원 혹은 후보가 보이지 않지만 현역 의원들이 각 지역에서 예상외로 선전, 곳곳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긴 안산상록을 김영환·안산단원을 부좌현 의원을 제외하고 더민주 현역 의원 25명 중 20대 총선에 출마한 의원은 23명에 달한다. 최재성 의원은 불출마했고 송호창 의원만 ‘컷오프’돼 출마하지 못했다. 컷오프됐던 파주갑 윤후덕·의정부갑 문희상 의원과 용인갑 백군기 의원은 구제 공천됐다.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4일 현재 현역 의원이 출마한 23곳 중 15~17곳에서 우세 혹은 경합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더민주는 보고 있다. 우세 혹은 경합우세 지역수가 새누리당과 유사하다. 당 일각에서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여서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현역 의원이 버팀목 돼 주면서 막판 ‘일여다야’ 구도를 극복한다면 19대 총선에서 얻은 29석은 충분히 가능하고 과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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