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파리넬리 오는 14~15일 수원SK아트리움 무대 올라
18세기 영국에서 ‘남성 알토’가 쇠퇴할 무렵 이탈리아에 ‘카스트라토(castrato)’가 등장한다.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의 활동을 제약을 받던 시기에 카스트라토의 티없이 맑고 높은 미성(美聲)은 천사의 목소리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크게 사랑 받았다.
하지만 천상의 목소리 뒤에는 남자로서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는 ‘거세’라는 아픔이 존재했다. 특히 카스트라토 성공하면 부와 명성을 얻기때문에, 많은 소년들이 부모의 손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카스트라토의 길에 입문 했다.
카스트라토라는 가혹한 운명 앞에 선 한 남자의 깊은 슬픔을 그린 뮤지컬 <파리넬리>가 수원을 찾는다.
오는 14~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작품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는 대가로 평생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 살아가는 ‘파리넬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초연 당시 카스트라토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신선한 캐스팅으로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초연 1년만에 이번 앙코르 공연으로 준비한 이날 공연에는 ‘파리넬리’역으로 완벽하게 분해 아름다운 목소리를 선사했던 루이스 초이와 또 다른 주인공 ‘리카르도’역으로 열연했던 이준혁 등 기존배우들이 함께한다.
아울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김경수와 최근 <투란도트>를 통해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소연, 악역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김태훈 등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했다.
여기에 바로크시대를 그대로 옮긴 무대와 20명의 대규모 합창단, 16인조의 오케스트라까지 무대 위에 함께 하며 그 웅장함과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을 준비한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18세기 유럽을 뒤흔들었던 최고의 오페라 가수 파리넬리가 깊은 슬픔과 감동으로 관객을 찾아올 것”이라며 “평생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 누구보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갈등하는 한 사람의 고뇌를 지켜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말했다.
예매는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문의 (031)250-5300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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