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한ㆍ멕시코 FTA 실무협의 재개 등 양국 간 새로운 경제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 멕시코 수출 유망품목과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이 상당수 일치하고 있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경기도 기업들의 적극적인 멕시코 진출이 요구된다.
5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기준 중국ㆍ미국ㆍ베트남ㆍ일본ㆍ홍콩ㆍ필리핀에 이은 경기도 7위 수출국으로 꼽힌다. 경기도의 대 멕시코 수출액은 지난 2014년 21억9천100만달러(3.6%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2% 증가한 23억7천1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1억5천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17.7% 감소하긴 했으나 2월에는 25.2%(1억7천700만달러) 증가해 수출부진의 여파 속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멕시코 순방을 통해 교역ㆍ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11건 체결되고 FTA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등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가로 자동차 부품 수요가 꾸준하고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소비심리 회복 등이 기대된다며 관련 소비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멕시코 수출 유망 품목으로 자동차 부품, TVㆍ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경기도 주력 수출품목들이 꼽히고 있어 도내 수출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유승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7%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는 민간소비가 멕시코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여 소비재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뛰어난 통상환경과 지리적 이점, 저렴한 인건비 등을 갖춘 만큼 멕시코를 중남미 시장의 진출 기지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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