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후보단일화 성사, 막판 판세 변수되나

4·13 총선을 8일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후보단일화 합의가 이뤄져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연수을 선거구 더민주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는 5일 후보 간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당명을 빼고 인물로만 평가하는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 단일후보 선정 절차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8일 단일후보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서구을 선거구의 더민주 신동근 후보도 최근 국민의당 허영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의한 상태이다. 이 선거구는 본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여론 조사한 결과 지지율에서 새누리 황우여 후보 26.7%, 더민주 신동근 후보 26.0%, 국민의당 허영 후보 13.1%로 나타나 신 후보와 허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판세가 뒤집힐 수 있는 곳이다.

 

또 서구갑 선거구의 더민주 김교흥 후보도 국민의당 유길종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마지막까지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야권 성향이 강했던 부평·계양지역의 경우 양당 후보자 간 감정의 골이 워낙 커 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낮은 상태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두 정당 간 단일화가 막판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시 선관위가 지난 4일부터 13개 선거구 투표용지 인쇄에 돌입해 사퇴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삭제할 수 없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선거구획정부터 시작해 후보자 공천 등 거의 모든 선거과정이 늦춰진 탓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그 영향이 지역에 따라 크고 작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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