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 파크, 야구에 흠뻑 빠지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야구팬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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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계절이 돌아왔다.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삼성라이온즈의 수원 홈개막전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kt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하늘로 풍선을 날리고 있다. 오승현기자
5일 kt wiz의 홈 개막 경기가 열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는 평일인데도 관중 1만3천575명이 몰렸다. 경기 시작 3시간부터 겨우내 야구에 목말라던 팬들이 모였다. 경기장 내 인기 먹거리 부스에는 50여명이 줄을 서 음식을 구입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경기장 안팎이 시끌벅적했다. 외곽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안쪽에선 ladywiz(kt wiz 치어리더), 걸그룹 ‘우주소녀’의 홈 개막전 축하공연이 열려 팬들을 매료시켰다.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씨의 소개에 따라 kt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는 관중들이 하늘로 날린 풍선이 물결을 이뤄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다.

 

시구 또한 인상적이었다. 전광판 꼭대기에 설치된 수원 화성(華城) 모형의 문에서 불꽃이 터져 나왔고, 전광판에서 홈플레이트까지 연결된 선을 따라 불꽃 공이 날아들었다.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한 차례 선보인 적 있는 무인 불꽃 시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kt가 수원과 만나 야구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준 명품 시구였다.

 

KBO리그 최초로 선보인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인기였다. VR이란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음향을 통해 실제와 흡사한 가상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VR 서비스를 위해 1루와 3루, 포수석에 총 3대의 VR 카메라를 설치했다. 관중들은 머리에 쓰는 카드보드 VR 기기(HMD)를 사용해 그라운드를 상하좌우로 360도 영상으로 감상했다. VR 서비스를 접한 유진수(32)씨는 “경기 현장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생소하고 신기했다”며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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