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기업인 화이자와 앨러간 1천600억달러대 합병 무산…美 조세회피 규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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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화이자 앨러간 합병 무산, 연합뉴스
화이자 앨러간 합병 무산.

세계 최대 제약기업인 화이자와 아일랜드 보톡스제조기업인 앨러간의 인수합병이 무산됐다고 외신들이 7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화이자가 인수합병을 통해 본사를 해외로 옮겨 조세회피를 시도하려는데 대해 철퇴를 내렸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이번 결정은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앨러건에 합병 협상 파기 수수료로 1억5천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말 앨러간을 1천600억달러(184조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연말까지 합병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었지만 화이자가 합병회사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기로 하면서 조세회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미국 기업이 세율이 낮은 해외로 주소를 옮겨 법인세를 줄이는 행위를 막고자 지난 4일 조세회피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하면서 양사 간 인수합병이 무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양사가 합병 무산에 따라 각자의 길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화이자는 연말까지 회사 분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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