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조무근 1군 말소… "지난해 투구폼이 아니다"

▲ kt wiz 조무근. kt wiz제공
▲ 사진= kt wiz 조무근. kt wiz제공

kt wiz 우완 조무근(25)이 2군으로 내려갔다.

 

조범현 kt 감독은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조무근과 정성곤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을 대신해서는 투수 심재민과 주권이 올라왔다.

 

조무근은 전날 삼성과 경기에 5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도 12.00으로 껑충 뛰었다. 2사 1, 3루에서 아롬 발디리스와 최형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3대7이던 스코어도 3대11로 크게 벌어졌다. 이후 박경수, 문상철, 이진영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했지만, 조무근이 잃은 점수가 워낙 컸다. 조 감독은 “무근이가 버텨주기만 했어도 경기 후반 해볼 만 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조무근에 대한 이상기류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시즌 140km 중반을 유지하던 직구는 130km 중후반으로 떨어졌고,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꺾이는 각이 무뎌졌다. 시범경기에 들어서도 조무근의 상태를 호전되지 않았다. 7경기에서 2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70이나 됐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등판해 8승5패 2홀드 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88을 찍던 조무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조 감독은 조무근의 부진 원인으로 투구 시 바뀐 팔 동작을 지적했다. 지난 시즌 한창 좋은 공을 뿌릴 때와 다르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팔 각도는 떨어지고 팔을 휘두르는 속도가 느려졌다”며 “어깨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작년 투구폼을 완전히 체화(體化)시키지 못한 것 같다. 힘으로 던지다 보면 부상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2군으로 내렸다”고 덧붙였다.

 

조무근은 당분간 2군에 머물며 지난해 투구폼을 되찾는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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