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6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조1천400억원보다 7.49%, 전년 동기 실적 5조9천800억원보다는 10.37%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으로 평가된다.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에 공개한 24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5조1천700억원과 비교하면 1조4천300억원이나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으로 하락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6조원대 초반으로 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올해 다시 회복한 것이다. 반면, 매출액은 49조원으로 전기 실적 53조3천200억원보다는 8.10%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깜짝 실적을 낸 것은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가 최단기간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최고급 DSLR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했고 방수, 방진 기능도 갖춰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해온 IM(IT 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까지 4조원대 이상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에는 2조원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이번 1분기에는 갤럭시 S7 시리즈 출시 효과로 3조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대를 유지하면서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인 것도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판매 단가가 하락해 실적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반도체 부문도 3D 낸드플래시, 10나노급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과를 내면서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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