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영고, 협회장기 중고농구대회 여고부 2연패

삼일상고, 경복고 꺾고 13년 만에 우승

▲ 제41회 협회장기 중고농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2연패를 달성한 분당경영고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분당경영고 제공
▲ 제41회 협회장기 중고농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2연패를 달성한 분당경영고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분당경영고 제공

‘신흥 명문’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1회 협회장기 중ㆍ고농구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분당경영고는 7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에서 나윤정(20점·8리바운드)과 차지현(15점·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박인아(12점)가 분전한 부산 동주여고를 57대38로 제압했다. 이로써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분당경영고는 지난 2월 춘계중ㆍ고농구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열린 2개 대회를 모두 휩쓸며 여고부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분당경영고는 1쿼터 초반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나윤정과 차지현의 빠른 속공으로 주도권을 잡은 분당경영고는 강한 압박으로 동주여고의 길목을 차단했고, ‘국가대표’ 박지수를 비롯한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2대16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분당경영고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점수를 쌓아갔고, 한 번의 고비 없이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분당경영고의 나윤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과 득점상을 수상했으며, 고종욱 감독과 박성욱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또 남고부 결승에서는 수원 삼일상고가 내ㆍ외곽의 조화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서울 경복고를 83대79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서 경복고에 64대79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삼일상고는 이날 승리로 설욕과 함께 2003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일상고의 하윤기는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준형(24점ㆍ3리바운드)과 김병수(14점ㆍ6리바운드)도 제몫을 다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삼일상고는 4쿼터 중반 센터 하윤기가 골밑을 장악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현중, 김준형, 김병수가 고비 때 마다 3점포를 터트려 근소하게 앞섰다. 

삼일상고는 경기종료 직전 경복고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이후 김병수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일상고의 우승을 이끈 양준우는 MVP에 뽑혔고, 이윤환 감독과 강혁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반면 남중부 결승에서는 성남중이 서울 명지중에 59대6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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