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을 여론조사] 막말 파문·무소속 출마에도… 끄떡없는 윤상현

새누리 33.1%… 김정심은 8.7%
단일화 갈등 2野 후보 모두 부진

4·13 총선에서 숭의동과 용현동을 비롯해 학익동, 관교동, 문학동 등이 포함된 인천 남구을 선거구는 그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구로 손꼽히고 있다.

 

논란의 시작을 이끈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다. 윤 후보는 ‘막말 파문’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로부터 꾸준히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고 새누리당은 급하게 김정심 후보를 내세웠다.

 

윤 후보가 당을 떠나면서 불출마 선언을 했던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가 다시 한 번 마음을 바꿔 출사표를 던진 상태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야권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역시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안 후보가 ‘야권단일화’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후보자 간 갈등은 끊이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안 후보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하면서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결국 이 지역은 2여2야 구도를 형성하며 지역 정가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56일 양일간 한길리서치를 통해 남구을 지역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역 유권자 가운데 82.9%(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다 71.5%,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다 11.4%)가 이번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5.2%, 여성이 80.6%로 집계됐으며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94.5%와 87.8%로 높게 나왔다. 60대 이상과 20대가 81.2%와 80%로 뒤를 이었으며 30대는 비교적 낮은 69.5%를 기록했다.

 

성별 지지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무소속의 윤상현 후보를 36.6%와 39%로 지지했다.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와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 정의당 김성진 후보는 남·여 유권자로부터 각각 7.5%·6.1%, 10.5%·10.4%, 17.7%·7.7%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는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32.2%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서도 37.1%가 ‘모른다’고 답해 이들 표심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남구을(숭의동, 용현동, 학익동, 관교동, 문학동)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 걸기(RDD) 방식의 유선전화 면접(80%)과 스마트폰 앱(20%) 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16.0%였다.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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