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8일과 9일 치러지는 4ㆍ13 총선의 사전투표를 총선 승리를 위한 제1차 승부처로 여기고 적극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장년층, 더불어민주당은 젊은층, 국민의당은 무당층 및 중도층을 집중 공략대상으로 하는 사전투표 전략을 마련, 이들의 조기 투표를 통해 선거 막판까지 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사전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7일 지도부와 청년당원이 함께 부른 ‘반성과 다짐의 노래(반다송)’를 사전투표 노래로 소개했다. 노래가 담긴 영상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 공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 좌장들은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당 홍보국은 전국 당협위원회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내걸도록 했으며, 각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꼭 투표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유세전과 개별적인 선거운동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장소와 시간 등을 안내하고 있다.
더민주는 30대의 장하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전투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전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수도권 유세 도중 투표하는 것을 비롯해 총선 후보자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의 권리당원에게도 사전투표를 권고했다.
특히 더민주는 20~30대 청년층의 투표를 견인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보건의료, 택배업, 편의점 종사자 등이 투표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으로 판단, 현장 유세 등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무 김진표 후보 등 수원지역 5개 선거구의 후보들은 8일 오전 7시부터 수원역에서 수원시청역까지 지하철에 탑승해 투표참여를 하는 독려하는 캠패인을 진행한다.
국민의당은 기성정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무당층이나 중도층을 사전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8일 비례대표 후보들이 단체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안철수 공동대표도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다만 지역구 후보인 안 대표는 사전투표 대신 오는 13일 본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희경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양당 중심의 낡은정치를 바꾸기 위해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이 쌍끌이로 이끌어온 양당 담합체제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생산적인 3당 경쟁체제를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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