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엄상백, 시즌 첫 선발 등판서 아쉬운 패전

▲ kt wiz 엄상백. kt wiz 제공
▲ 사진= kt wiz 엄상백. kt wiz 제공

kt wiz의 우완 투수 엄상백(20)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다. 엄상백은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4.2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비교적 호투였으나, 팀이 1대3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전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삼성 타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왼손 타자가 많은 데다 타선의 짜임새 또한 탄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삼성은 개막 후 4경기에서 팀 타율 0.327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엄상백이 몇 이닝을 소화하든 간에 4실점하면 선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엄상백은 1회부터 최고 144㎞를 찍는 빠른 공을 앞세워 선전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그러나 투구 수가 쌓이면서 힘이 떨어졌다. 결국 엄상백은 4회초 무사 2루에서 삼성 이승엽에게 비거리 115m짜리 좌월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엄상백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엄상백은 5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총 투구 수는 93개.

 

타선의 지원사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7회까지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무려 8개나 당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정상 가동된 클리업 트리오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유한준과 김상현이 4타수 1안타, 앤디 마르테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1득점은 5회 2사 3루에서 김연훈(3타수 1안타)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뽑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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