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설움' 김현수, 데뷔전서 멀티히트 작성

▲ 김현수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 김현수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벤치에서 느낀 설움을 털어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대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발로 내야안타를 생산했고, 7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조금 늦었지만, 데뷔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김현수가 처음이다. 볼티모어는 템파베이에 5대3으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미국프로야구에 직행한 김현수는 지난 5일 개막전 행사에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하면서 마이너리그 강등을 요청한 구단과 갈등을 빚은 까닭에서다. 하지만 개막 5번째 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날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야유받던) 당시가 생각이 났다. 경기에 출전하면서 더 이상 야유를 받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쳐서 마음이 놓였다. 아직도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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