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정찰총국 대좌, 한국 망명은 사실, 북한군 출신 최고위급”…외교관들도 연쇄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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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북한 정찰총국 대좌, 연합뉴스
북한 정찰총국 대좌.

북한 대남 공작업무 담당 부처인 정찰총국 출신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하던 A 대좌가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 정찰총국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되는 직위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A 대좌는 지금까지 인민군 출신 탈북민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북한 대남담당 정찰총국 대좌, 한국 망명은 사실”이라고 확인해줬다.

정찰총국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후임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게 된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다.

북한은 지난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들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고,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이 당시 정찰총국장에 임명됐다.

북한 내 엘리트층인 외교관들이 잇따라 탈북, 국내 입국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작년 5월 아프리카 A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부인, 두 아들과 함께 국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 외교관은 숙청 등 신변 위협이 두려워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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