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모델포트폴리오 10개 제시 일임형 ISA 출시…첫날 한산 “신탁형 ISA 출시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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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임형 ISA 출시, 연합뉴스
일임형 ISA 출시.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11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에 나섰지만, 아직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KB국민은행의 강남, 분당, 여의도, 은평, 마포 등 지점 5곳에 문의한 결과, 일임형 ISA에 가입한 고객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전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었으나 오후 들어서 지점별로 1~2명씩 가입자가 나오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점심시간 이후 오피스가 밀집된 강남권에서 방문 문의와 전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오피스 위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지만, 큰 폭의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은행들은 일임형 상품의 판매를 앞두고 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WM) 부서를 중심으로 KB투자증권 등 계열사 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ISA 대응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품 출시를 준비해왔고, 우리은행도 최근 외부 전문가 1명을 채용한 데 이어 2명을 추가로 뽑아 일임형 ISA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며, 신한은행도 내부에서 리서치·채권 전문가를 ISA운용부에 배치하고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협업하며 ISA 상품을 준비했다.

투자일임형 상품 수수료도 이날 공개됐다.

KB국민은행은 고수익 추구형, 적극수익 추구형, 중수익 추구형, 안정수익 추구형, 안전형 등 5개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류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수수료는 0.1~0.6% 수준이다.

오는 18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온라인 판매의 경우는 수수료가 0.1~0.4%다.

기업은행은 투자성향에 따라 초저위험과 저위험·중위험·고위험 각각 2개씩 7개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모델포트폴리오 수수료율은 초저위험이 0.1%이고 저위험·중위험은 0.3%, 고위험은 0.5%이다.

가장 위험성향이 높은 초고위험은 안정성을 고려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지 않았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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