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자금난을 겪는 영세업자를 위해 은행권이 무방문, 저금리 대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1일 시중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위해 무방문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우리소호 스마트 보증서대출’을 내놨다. 우리소호 스마트 보증서대출 이용고객은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과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대출대상은 사업기간 3개월 이상, 외부신용등급(CB) 6등급 이상인 개인사업자로 대출한도는 최대 2천만원까지다. 대출금리는 3.36~4.56% 수준으로 10%대인 다른 은행권 대출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신규 시설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시설투자 촉진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규 시설투자가 필요한 중소기업에 사업자 매입, 건물 신축, 기계 구매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해준다. 펀드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은 1%p 줄어든 이자율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한도는 기업당 150억원까지로 대출기간은 거치기간을 포함해 최장 15년까지다.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통한 직접금융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중은행권에서 중소기업, 영세업자를 위한 금융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돕는 동시에 이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또 대출 활성화로 이자 수입을 얻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타겟 대출은 은행이 대출이자 수입이 감소한 때에 저금리로 손쉽게 대출을 지원, 고객도 끌어들이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은 저금리 대출을 편하게 이용하고, 은행은 이자 수익을 얻으니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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