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불안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비축물량 공급을 당분간 늘리기로 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정부가 비축한 배추의 공급량을 하루 100t에서 180t으로, 무의 공급량은 하루 150t에서 200t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최근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돼 있으나, 채소류는 지난 1월 한파 영향으로 지속적인 가격 강세를 보이며 1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이달 초보다 52.1%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이달 중순부터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는 제주, 전남 고흥 등 산지의 햇양파 출하로 공급량이 점차 늘어나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배추는 현재 전남 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 출하 중인데, 봄 배추 출하 지역이 확대되는 4월 20일경부터는 수급여건이 개선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 마늘은 현재 작황이 양호해 출하가 본격화되는 오는 5월 상순과 하순부터 각각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채소류와 한육우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정부 비축물량의 탄력적 운용, 민간 재고양파 출하 촉진, 한육우 조기 출하 유도 등의 대응 조처를 해나가기로 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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