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의 한 농장에서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는 ‘큐열’ 발생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하루 만에 오인신고로 밝혀졌다.
12일 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화동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염소 태아에서 ‘큐열’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 등 보건당국은 즉시 일대에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방역체제에 돌입했다.
큐열은 메르스·사스와 같은 4군 감염병으로 가축과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며, 전염성도 크다. 지난해 건국대 집단폐렴의 원인균으로 의심되기도 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람이나 동물 모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의 조사결과 오인신고로 밝혀졌다. 농장주의 요청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재차 확인을 요구했고, 담당 수의사가 전라도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 큐열을 잘못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큐열 발생이 사실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하지만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과 방역·소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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