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선택, 미래를 결정한다

오늘 총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
15곳 이상 막판까지 혼전, 밤 10시께 당락 윤곽

국민 선택 기다리는 국회의사당 4ㆍ13 총선 선택의 날이 밝았다. 오늘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기에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히 필요하다. 12일 저녁 국회의사당이 조명을 밝힌 채 제20대 국회의원을 기다리고 있다. 오승현기자
‘1천만 경기도 유권자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한다.’

 

향후 정국을 주도하고 4년간 경기도 각 지역의 발전을 책임질 선량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내 2천92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20대 총선은 4년 전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지역구 253명·비례 47명)을 선출하지만 경기도는 19대 총선에 비해 8명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60명의 지역 대표 일꾼을 선출한다.

 

경기도의 유권자수는 지난 19대 총선 923만9천545명 보다 78만9천400명이 증가, 전국 최다이자 경기도 역사상 최초로 1천만명이 넘는 유권자(1천2만8천945명)가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실현하게 된다.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은 50%후반대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층의 선거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60%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번 총선은 새로운 의회 권력 개편을 통해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의 의미가 담기면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선거전을 치렀다. 선거일 전날인 12일까지 경기 지역 다수 선거구에서는 후보간 초접전 양상이 지속되면서 여야 모두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기도 52개 지역구에서 여권이 21석에 그친 반면 야권이 31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일여다야 구도로 인해 여권에 유리한 선거구도가 형성되는 등 경기도의 과반의석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표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경기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15곳 이상의 선거 결과가 전체 총선판도의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경기 북동부 지역은 여권이, 중서부 지역은 야권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왔던 가운데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 동부권과 신설되는 8개 선거구의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의 정치1번지인 수원갑에서는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합 양상이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원무의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더민주 김진표 후보도 수원비행장 이전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면서 접전을 진행 중이다.

 

용인에서는 선거초반 앞서 나가던 더민주 표창원 후보가 잇따른 과거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용인 지역 4개 선거구 전체 판도도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광주의 2개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더민주의 후보들이 막판 지지율을 추격하면서 초접전의 선거결과가 예상된다.

 

서부권에서는 시흥갑에서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와 더민주 백원우 후보가 선거전 내내 난타전을 펼쳐왔으며, 부천소사에서도 리턴매치를 벌이는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와 더민주 김상희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 엎치락뒤치락을 이어왔다.

 

안양만안의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와 국민의당 곽선우 후보의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5선 도전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170표차 초접전을 벌였던 고양갑에서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재격돌, 유권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면서 지지층의 투표 독려와 중도층의 선거 참여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쏟아냈다.

 

이번 총선 개표는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도내 44개 개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당선자 윤곽은 밤 10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경합지역은 자정이 넘어서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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