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과반 못 넘으면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체제 가능성
더민주 100석 이하 땐 김종인 조기 강판·文 책임론 다시 고개
국민의당 안철수 패배·교섭단체 구성 실패 땐 당 존폐기로에
여야의 운명이 걸려 있는 20대 총선 투표가 13일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 소기의 의석을 차지해 승리한 정당은 향후 정국운영과 20대 국회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패배한 정당은 후폭풍이 불가피, 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결과는 박근혜 정부의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일단 과반을 넘으면 선방했다고 평가하며 안도의 숨을 쉴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파문으로 탈당하기 전 의석수인 154석을 넘어 160석 정도 차지하면 승리했다고 볼 수 있고 만약 국회선진법 개정이 단독으로 가능한 180석을 확보하면 완승으로 평가된다.
반면 과반을 넘지 못하는 완패를 당하게 되면 책임론이 나오면서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체제로 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공천책임에 대한 친박(친 박근혜)계와 비박(비 박근혜)계간 내홍이 다시 불거지고 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사퇴기준으로 제시한 107석이 승패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정장선 선대본부장은 “100석도 어렵다”고 수차례 말한 바가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100석은 넘어 105~110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7석을 넘어 110석 이상을 차지하면 완승으로 평가해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반면 107석 뿐만 아니라 100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완패를 당할 경우 김 대표의 조기 강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도 다시 부각되며 당내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구성기준인 20석을 넘으면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완승 목표치인 30~40석까지 차지하게 되면 3당 체제 확립은 물론 20대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되고 대안정당으로의 자리매김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녹색바람이 호남에서 그치며 안철수 대표도 패배하고 교섭단체 구성도 실패할 경우에는 당이 존폐기로에 설 수도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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