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 가뭄 속 ‘단비’… 신한은행·수협은행 등 신입사원 채용 나서

실적 악화를 이유로 주요 은행들의 상반기 채용이 저조한 가운데 신입행원 채용에 나선 은행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이번 채용 소식은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행원 채용에 나서지 않는다. 저금리ㆍ저성장으로 인한 은행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느 때보다 채용공고가 눈에 띄게 줄면서 은행권 취업을 노리던 구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은행이 직원 채용에 나섰다. 먼저 주목받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대졸 신입행원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채용규모는 일반직 100명, 창구직원 120명, 사무인력 30명 등 총 25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령과 전공에 특별한 제한이 없어 구직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에서도 개인신용대출부문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신한저축은행은 14일 자정에 원서접수가 마감되므로 아직 접수를 하지 못한 구직자는 서둘러야 한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데이터분석ㆍ마케팅 전문 경력사원의 서류접수를 22일까지 진행하고, 수협은행은 텔러직군의 신입사원 신청을 18일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은행권 채용소식은 원래 공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초탄과 같았으나 올해에는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면서 “하반기를 노리는 구직자라면 공백기를 활용해 은행이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다시금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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