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방화추정 수원 인계동 아파트서 남녀 흉기에 찔려… 2명 숨져

방화로 불이 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여성의 지인으로 보이는 60대 남성도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13일 오전 3시39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 S씨(59·여) 집에 불이 났다. 불이 난 집안 거실에서는 목 주변에 5차례에 걸쳐 흉기에 찔린 S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S씨 바로 옆에는 L씨(67)도 복부에 흉기가 찔린 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4시께 숨졌다.

 

불은 집 내부 10㎡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으며 이 불로 527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화지점이 4~5곳을 찾았으며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터와 옷가지 등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고 집 안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 S씨와 L씨가 평소 알고 지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둘 간 다투는 과정에서 L씨가 S씨를 흉기로 찌른 뒤 불을 지르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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