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당선자에 바란다] 박병권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이사장 “인성형성에서 환경의 중요성 알아야”

학문으로서 환경과 이를 활용하는 교육분야에 관심을 두고 살아온 시간이 조금은 길기에 새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은 입법기관으로서 그들이 만들어 가는 국회에 보내는 작은 바람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우선, 여러분은 얼마나 언론매체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가 묻고 싶다. 신문이나 포털사이트나 공중파 방송매체에서 보도하는 사건사고들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거나 크기가 전혀 다른 사건사고에 눈길이 잡혀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와 살인사건과 이에 버금가는 청소년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적달성주의. 우리는 마치 외계 행성에 사는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은 이 모든 것의 원인을 두고 “인간성의 상실이다. 교육이 잘못됐다. 어른의 잘못이다”라는 결론을 낸 지 오래다.

 

이번 총선의 공약을 들춰보면 교육부분은 쟁점이 충분한 탓이었는지 누리과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적 만듦새가 들어 있었지만, 공공재적 성격으로서의 환경요소와 교육부분에 대한 것은 거의 희귀 공약, 멸종공약, 위기공약처럼 소멸해 가는 모양새다.

 

한 때 이 나라는 기존 정당이든 신생정당이든 환경관련 부분에 대한 공약이 없으면 마치 영혼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색깔들을 잘 유지해 왔지만, 이번에 치러진 총선에서 도드라진 환경 및 환경을 통한 전인적, 인성적 교육부분을 터치한 경우는 거의 찾아보지 못하고 있다. 4년의 임기를 대단한 특별활동의 시간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께서 국가의 뼈대가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지 않는가 되묻고 싶다.

 

앞으로 4년의 기간에 새 나라를 만들어갈 당선자 중에게 이 말을 꼭 되돌려 드리고 싶다. 맹모삼천지교…. 인구에 회자한 그 오랜 시간만큼 환경이 교육과 인성형성의 관건임을 되살려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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