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에 송중기 송혜교’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죽음을 맞았다가 살아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모두 남겨진 송혜교가 되어 울었다가 웃었다. 그리고 송혜교는 예뻤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이 알파팀 대원들과 함께 작전을 떠났다가 총상을 입고 생사를 알 수 없게된 상황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진은 병원에서 퇴원하며 강모연(송혜교 분)과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도 잠시, 유시진 대위를 포함한 알파팀은 3개월 작전에 투입됐다. 유시진은 강모연을 찾아가 “이번엔 좀 오래 가게 됐다”며 위험한 작전에 투입되는 사실을 알렸고, 강모연은 애써 “팔자에도 없는 고무신 만드는거냐”며 말했지만 이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유시진은 그런 강모연을 안아주며 “안 다치겠다. 안 죽겠다. 꼭 돌아오겠다. 약속하겠다. 전화가 되면 꼭 바로바로 하겠다. 한 계절만 기다려달라”고 그를 위로한 뒤 떠났다. 유시진이 떠난 뒤 강모연은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하는 그에게 틈틈이 메시지를 남기며 계절이 바뀌도록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작전을 마치고 돌아오려던 유시진은 오른쪽 가슴에 총을 맞았고, 유시진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던 서대영(진구 분) 역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먼저 출발한 알파팀 대원들은 두 사람이 있던 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절규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연합군의 수색작업은 종료됐다. 시신은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이후 최중사(박훈 분)는 강모연의 병원을 찾아가 “죄송하다. (유시진 대위가) 작전지에서 전사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강모연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 간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중사는 조심스레 강모연에게 유시진이 남긴 유서를 건넸다.
강모연은 윤명주(김지원 분)를 찾아갔지만, 윤명주 역시 서대영의 죽음을 전해듣고 슬픔에 빠진 상태였다. 두 사람은 주저앉아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강모연은 유시진을 잊기 위해 병원에 오래 머무르며 많은 수술을 집도하는 등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동료 의사이자 친한 친구인 표지수(현쥬니 분)에게 “이것저것 생각난다. 생수, 와인, 양초, 엑스레이 사진, 머리 끈. 미친다 아주”라며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미치겠다”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강모연은 봉사활동을 위해 해외로 떠나기로 했고, 윤명주는 우르크로 파병을 떠났다. 강모연은 다니엘(조태관 분)과 공항에서 재회했고 그에게 “봉사의 뜻 보다는 사심이다. 내일이 그 사람 기일이라 잊지 않으려고 간다”며 봉사활동을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강모연은 우르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돌보며 뜻 깊은 봉사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유시진에게 메시지 남기는 걸 잊지 않았다.
강모연은 잠시 틈을 내 유시진을 추모하기 위해 돌탑들이 쌓여 있는 곳에 도착했다. 강모연은 그동안 유시진이 그에게 했던 돌아오겠다던 약속들을 떠올리며 “거짓말이다. 안 믿는다”라며 눈물 흘렸다.
한참 그를 회상하던 강모연은 자신을 찾는 본부의 무전에 “곧 돌아가겠다”고 말한 뒤 떠날 준비를 했다. 돌탑에 돌을 올린 뒤 떠나려는 강모연의 무전기에서 “빅보스 송신”이라는 유시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강모연은 “이제 말도 안 되는 게 들린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유지하려 했다. 그 순간 유시진에게 보낸 메시지가 읽지 않음 상태에서 읽음 상태로 차례차례 변했다.
다시 한 번 강모연의 무전기가 울렸다. “이쁜이는 뒤를 돌아봅니다 오버”라는 말과 함께 언덕 너머에서 유시진이 걸어오기 시작했다. 강모연은 넋이 나간 듯 “말도 안 된다”며 앞으로 나아갔고 그의 반대편에서는 유시진이 걸어왔다. 계속해서 “말도 안 된다”고 외치며 유시진에게 뛰어가던 강모연은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졌고 유시진이 뛰어와 그 앞에 마주했다.
유시진은 “되게 오랜만이다”며 인사를 건넸고, 강모연은 “살아있었던 거냐”며 답했다. 유시진은 눈물이 맺힌 눈으로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낸다”며 강모연을 끌어안았다.
한편 ‘태양의 후예’ 마지막 회는 오늘(1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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