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4번 타자'이대호가 끝냈다… 연장 10회 굿바이 투런 아치

▲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 연장 10회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 연장 10회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대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2대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애덤 린드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텍사스 좌완 제이크 디크먼의 시속 156㎞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시원한 투런 아치였다. 이대호는 타격 후 홈런을 직감한듯 주먹을 불끈 쥐며 1루로 향했고, 시애틀 동료들은 홈 플레이트로 뛰어나와 이대호를 반겼다.

 

지난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이대호는 그동안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만 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날 대타로 등장해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로 올랐다. 이 중 2안타가 홈런이다.

 

이대호는 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한국 타자로 기록됐다.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한국 타자는 추신수(34·텍사스)뿐이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뛴 2011년 8월24일 시애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대5로 뒤진 9회말 역전 굿바이 3점 홈런을 쏴 올렸다.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5월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는 4대4로 맞선 9회 끝내기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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