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인천시 계양구의 한 투표소에서 부정투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박촌동에 사는 A씨(57) 부부는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계양1동 제2투표소인 소양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A씨 부부는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측의 신분증 검사와 서명 등 본인확인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다”면서 부정투표를 주장, 이날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A씨 부부는 경찰에서 “안내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아무런 확인절차가 없었다”며 “앞뒤로 5~6명의 유권자도 같은 방식으로 투표해 새로운 인식시스템이 생긴 줄로만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정서를 토대로 사실 확인에 나서는 한편, A씨 부부가 선관위에서 직접 투표인명부를 열람·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투표인명부상의 서명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실 확인에 최선을 다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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